[키즈 영어-2] 미국 초등학교 킨더가든 입학기

첫째 아이 초등학교 입학

지난 포스트에서 말씀드렸듯이 저희 가족은 미국 텍사스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 8월에 미국에 도착해서, 현재까지 약 1년 7개월 동안 거주하고 있답니다. 미국에서 8월은 초등학교, 중학교를 포함해서 대학교까지 새로운 학년이 막 시작되기 전 분주한 시기랍니다.

미국과 한국의 학기

한국은 매년 3월에 새로운 학년이 시작하지만, 미국은 가을학기가 첫 학기라는 점이 다르답니다. 즉, 한국은 3월부터 7월 말까지가 1학기, 8월 말부터 12월 말까지가 2학기가 되죠. 1월부터 2월 말까지는 겨울방학을 보내게 됩니다. 미국은 8월 말부터 12월까지 가을학기를 보내고, 12월 중순부터 말까지 짧은 겨울 방학을 보낸답니다. 주(States)마다 다르지만, 1월 첫째 주 중으로 봄학기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5월 초중순에 학기가 마무리되면서, 다음 학년 전까지 아주 긴 여름방학을 보낸답니다.

거주 지역 선택

일단 미국으로 가는 것이 확정된 시점에서 저희 부부는 어느 곳에 거주할 것인가를 중점적으로 찾기 시작했습니다. 주로 Zillow라는 앱을 통해서 렌트 리스트를 확인했습니다. Zillow는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부동산 관련 앱이랍니다. 이 앱에서 렌탈 및 매매용 부동산을 내부 사진과 가격과 함께 확인할 수 있으며, 집을 둘러보기 위해 리얼터에게 예약이나 문의 등의 연락도 할 수 있답니다.

https://zillow.com

질로우 앱 화면
Zillow

다섯 명이나 되는 가구원이 중간에 이사를 하기는 너무 번거로우니, 한 곳에서 2년 간 거주를 해야한다고 생각했답니다. 그래서 더욱 좋은 곳을 찾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아내와 저는 세 가지를 중점적으로 판단했답니다.

  1. 안전(Safety)
  2. 초등학교 수준
  3. 주변 인프라

안전(Safety)

안전은 어린 자녀가 있다면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하는 요소입니다. 특히, 총기가 허용되어 있고 심각한 아동 납치가 간간히 발생하는 미국에서는 거주지역 고려는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텍사스 아동 경보(Amber Alert)

텍사스에서는 아동 납치 사건이 발생했을 때 Amber Alert라는 경보를 텍사스 내 전체 휴대폰에 강제 경고를 보내어 알람을 준답니다. 아내와 제 휴대폰에도 2주에 1회 정도로 경보가 뜨고 있는 데요. 경보음을 들을 때 마다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저는 College Station이라는 도시에서도 가장 안전한 곳을 중점적으로 찾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컬리지 스테이션이라는 도시는 Texas A&M University를 중심으로 형성된 대학도시가 미국 내 다른 도시들과는 달리 전체적으로 안전한 편에 속합니다. 그럼에도 일부 지역은 밤에는 위험하다는 기분이 드는 곳이 있습니다.

컬리지 스테이션은 남부 지역이 비교적 안전한 편이랍니다. 특히 남부 교외지역, Castle Gate와 Pebble Creek, Castle Rock 지역이 그러한 지역에 포함된답니다. 그래서 이 지역에 있는 집들은 렌탈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또한 대학교 근처에서 도보로 통학 가능한 곳에 위치한 집들은 이 지역 이상으로 비싼데요. 도보 통학 가능이라는 특성 때문에 비싼 것이지 집의 상태는 썩 좋지 않답니다.

초등학교 수준

미국의 초등학교는 지역에 따라 그리고 학교에 따라서 수준 편차가 매우 큽니다. 학교 점수는 보통 Great School이라는 사이트에서 조회할 수 있답니다.

https://www.greatschools.org/texas/college-station/25092-Spring-Creek-Elementary-School/

스프링 크릭 초등학교 Greatschool 점수
Spring Creek Elementary School 점수

저희 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는 Spring Creek이라는 초등학교입니다. 이 학교는 점수가 5점이라 사실 처음에는 고려 대상도 아니었죠. 한국 사람이라면 일반적으로 높은 점수를 선호하는 데요. 그래서, 한국인들이 가장 많은 Forest Ridge라는 초등학교가 이 지역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답니다. 이 학교의 점수는 8/10점입니다.

저희 아이가 이 학교를 다니지 못한 이유는 이 학군에 해당하는 집을 구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저희가 미국으로 이동할 당시에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한바탕 미국을 휩쓸고 지나간 뒤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제 느낌이었지만, 아시안들에게는 집 임대를 잘 안해주려고 하는 분위기였던것 같아요. Zillow에서 연락을 하고, Apply 비용까지 50불을 넣었으나 따로 개인적인 연락을 해보지도 못한 채 무산되는 일이 다섯 번정도 있었던 것 같네요. 그리고, 미국 입국이 다가오자 급해진 저희 부부는 현지 한인 리얼터님을 통해 아주 좋은 하우스를 구할 수 있었답니다. 원래 더 비싼 임대료였으나, 2년 계약을 하는 것으로 월 $150을 할인하여 계약을 했습니다.

리얼터님 덕분에 방 네 개와 차고, 그리고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뒷마당이 딸린 안전한 하우스를 구할 수 있었답니다. 혹시 리얼터님의 연락처가 필요한 분이 계신다면 댓글로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이 리얼터님 덕분에 저희 가족은 미국 첫 생활 정착을 매우 안전하고 편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리얼터님께서 차량 구입시 가격도 대폭 깎아주시고, 차량이 오기 전까지 필요한 생활 물품도 함께 구입하러 다녀주시는 등 많은 편의를 봐주셨습니다. 저희 아이들도 지금도 리얼터님을 ‘할머니’라고 말하며 잘 따른답니다.

이 집에 거주하게 되면서, 학군이 Spring Creek에 속해 있는 곳이라 원래 저희가 희망했던 Forest Ridge 초등학교에는 등록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결과적으로 매우 좋은 선택이었답니다. 그 당시에는 몰랐지만요. 당시에는 매우 아쉬웠습니다.

주변 인프라

주변 인프라는 한국 정서상 고려해야할 것같아 처음에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특히 이런 시골 도시지역에서 주변 인프라는 고려요소가 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미국에서는 대부분의 지역을 차량으로 이동해야만 하기 때문이죠. 차량이 없으면 집에서 엄청 가까운 마트도 가기가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초반에는 인프라도 고려하면서 집을 찾다가, 나중에는 다 똑같다고 생각하고 ‘안전’과 ‘학교 수준’만 중점적으로 고려했습니다. 운좋게 저희 집 단지 근처에 텍사스의 식료품점(HEB)가 있어 장 보기가 매우 좋았습니다. 그리고, 거주한 지 1년 뒤에는 HEB 바로 앞에 COSTCO가 새로 생겼답니다! 운이 좋았죠.

초등학교 등록

미국 초등학교는 각각의 도시 교육청 사이트에서 등록할 수 있습니다. 때를 놓치면 등록하지 못하는 게 아니라, 학기 중간에도 언제든지 입학할 수 있다는 점은 한국과 동일합니다. 교육청에 등록하자 마자 바로 반 배정이 되고, 입학식 안내를 받게 됩니다. 다행히 입학식 일주일 전에 행정적 처리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다른 친구들과 함께 학기를 시작할 수 있었답니다.

종업식 상장 수여식
End of The Year Awards

텍사스는 9월 1일 기준으로 모든 나이를 판단합니다.(같은 주에서도 교육청 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첫째 아이는 당시 만 5세라, 킨더가든(Kindergarten) 학년으로 입학했습니다. 킨더가든 학년은 한국으로 치면 유치원인데 미국의 초등학교는 대부분의 모든 학교가 킨더가든을 가지고 있답니다.

9월 1일 기준으로 만 5세인 아이들은 킨더가든으로 입학하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해프닝으로 똑같은 2015년 생인데 9월 1일 이전에 태어난 아이들은 1학년으로 입학하게 되어, 한국에서는 같은 나이인데도 다른 학년이 되기도 한답니다.


이상으로 첫째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과 관련된 내용을 정리해봤습니다. 사실 제 둘째아이도 운 좋게 첫째와 함께 첫 해부터 초등학교에 다닐 수 있었는데요. 이것과 관련된 내용은 다음 포스트에서 계속 정리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 thoughts on “[키즈 영어-2] 미국 초등학교 킨더가든 입학기”

  1. 안녕하세요 내년1월에 텍사스 오스틴에 가게 되어 이 글을 보게됐습니다. 한인 리얼터 분의 연락처를 알 수 있을까요?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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